광화문에서 가장 후리하게 입고 다니는 직딩 데일리룩

이라고 회사 선배가 말했다.

일요일에도 나는 출근을 했고, 선배들과 점심을 먹었다.
선배 왈, 광화문에서 아마 5인 이상 사업체 중에 우리 회사가 가장 복장이 후리할텐데 그 중에서도 여자 중 내가 최고라 했다.
나도 당연, 남자 중에서는 선배가 최고라 했다.

오늘의 점심은 월향에서.
선배가 말한 그 후리한 복장의 정체다.
오늘은 주말 출근이라 더욱 후리한 감이 없잖아 있다.

후리한 복장의 정체.

검은 무지 티에, 애용하는 LAP의 찢청이다. 서로 다른 톤의 청이 반반 붙어 있는데, 작년부터 곧잘 애용했다.
슈즈는 요즘 나의 유니폼인 H&M의 레이스업 슈즈. 발냄새만 안 나면 참 좋을텐데.

사실 저런 찢청을 입으면 회사에서 부장급들이 "아니, 슬티브는 바지 사 입을 돈이 없나~?" 하는 아재 유우머 아닌 타박을 듣곤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꿋꿋이 입고 있다. 바야흐로 여름에는 바지도 좀 찢어져서 통풍이 잘 돼야지, 아무렴.

오늘은 손목에 간만에 주렁주렁.
언제 샀는지 기억조차 안나는 팔찌와 디즈니 메탈 시계다.
매우매우 좋아하는 시곈데 모 선배가 '신세계 황정민 시계'라고 한 이후로 낄 때마다 황정민이 생각남...

오른손엔 새로 산 반지가 뙇!
두타에 갔다가 기스 반지를 만 원에 팔길래 홀랑 집어왔다.
가운데 뚫린 건 커피컵 모양인데 이뻐... 캐주얼한 착장에 요거 하나만 껴도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나는 왜 이렇게 내 손등의 핏줄이 섹시하지. 혼자 보고 즐기는 변태다.
 

덧글

  • 55 2017/06/19 11:33 # 삭제 답글

    수액 넣을때 간호사들이 조아하는 손등이군요..
  • 슬티브 2017/06/19 22:53 #

    ㅋㅋㅋ 어디 하나라도 쓸모가 있어 다행입니다
  • 라비안로즈 2017/06/20 15:33 # 답글

    저도 손등 핏줄 장난아니게 서 있는데요.. ㅋㅋㅋㅋ 간호사분들이 매우 좋아하셨어요 ㅋㅋㅋ
  • 슬티브 2017/06/20 20:26 #

    로즈님 손등 섹시하겠는데요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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