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한강에 가기 위한 룩 데일리룩

서울의 여름은 오롯이 한강을 소비하기 위함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평일이건 주말이건 대체로 한강변에 있다. (애들이 전화 오면 늘 "나 한강이야~" 라고 말하게 돼서 영 민망하다. 아무튼.)

2주쯤 전의 망원 한강유수지. 망원쪽 한강은 망원시장에 들러 여차저차한 걸 테이크아웃 해올 수 있어 좋다.
사람이 많아진 건 마이너스 요소.

한강에 갈 때는 무조건 쩍벌에 편한 차림이 필수.
이 날은 내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자라의 스트라이프 니트와 탑텐 스키니진을 입었다.
저 쫄쫄이 니트는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옷인데, 하프넥에 가까워서 한여름인 지금부터는 못 입을 듯.

이날은 퇴사를 하고 스페인 순례자길을 다녀와 더없이 마음이 넉넉한 친구와 '시강' 포켓몬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한참을 수다떨었다.

그날의 일용할 양식.
망원시장 닭강정은 꼭 크림소스반, 빨간양념반이다.

해질녘까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오늘의 한강룩. 자라에서 산 스트라이프 점프수트다.
쩍벌엔 용이한 한편으로 화장실 갈 땐 불편하지만 (옷을 거진 다 벗어야 한다) 귀여우니 봐주기로 한다.
N번째 남친의 유물인 니나리치 백을 매고 '시강' 아이헤이트먼데이의 글리터 양말을 신었다.

오늘의 한강은 선유도역에서 선유도 가는 다리 건너기 직전의 그 스팟.
함께 한 동네 주민이 추천한 곳인데 정말 최고의 핫스팟이었다.

원터치 텐트도 장만한 한강변 주민의 스웨그에 놀라며 여자 셋이 주거니 받거니 수다를 떨었다.

덧글

  • 모치 2017/06/19 09:14 # 삭제 답글

    점프수트 넘 예쁘고 한강이랑 찰떡이네요!
  • 슬티브 2017/06/19 22:53 #

    감사합니다! 한강 맞춤형 옷이에요! ㅋㅋ
  • cmml 2017/06/19 23:00 # 답글

    돗자리 넘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슬티브 2017/06/20 20:58 #

    히히 이쁘죠! 꼬부기에서 이상해씨로 자리 이동하는 재미가 있어요 히히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