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E '데인티 테이스티' : 화양연화가 떠오른다 립스틱과

나같이 기껏해야 폰카로 게다가 사진을 못 찍는 블로거는 온누리를 위해 색조 리뷰 따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혼자 알기 너무 아까워 올리는 리뷰.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불과 어제 위시를 올렸고 그에 오늘 명동 영플라자 3CE 매장에 들렀다. 그리고 바로 질렀다.

3CE 트리플 섀도 '데인티 테이스티' (21,000원)

사진엔 핑키쉬하게 나왔는데 다소 누런 기운이 있는 스킨톤의 왼쪽,
옅은 레드브라운인 가운데,
옅은 밀크초콜렛 색상인 오른쪽으로 구성. 

셋 다 펄은 없다.

가까이_보아야_더_이쁘다.jpg (사람은 아니지만)

왜 계속 왼쪽 섀도가 핑크톤으로 잡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훨씬 웜한 색상이다. '바비브라운 토스트'보다 살짝 덜 누렁한 정도? 무리없는 스킨톤이어서 단독으로 눈가 톤보정할 때 쓰기도 좋은 만한 색상.

가운데는 그 옛날 성냥개비의 머리 부분에서나 볼 수 있을 레드브라운색. (것보다는 옅다) 갖고 있는 로라메르시에 프레스코와 색상이 겹칠까 걱정했는데 프레스코는 엄연히 '핑크브라운'이고 얘는 레드기가 섞였다. 

오른쪽은 우유 많이 들어간 것 같은 옅은 밀크초콜렛 색상. 맛있을 것 같은 색상이다. (뭐래)

보는 것처럼 섀도 제품력이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무펄 섀도 치고 그렇게 제품력이 좋지는 않다.
입자는 꽤 곱다 여겼는데 손가락으로 펴 발랐을 때 뭉치는 경향, 가루날림 등이 있다.
사진 속 발색은 색상당 2~3번쯤 그은 것인데 발색력 또한 로라 무펄 섀도 수준을 기대한다면 무리.

근데 이게 또 눈에 올라갔을 때는 좀 다르더라. 손등에서보다 훨씬 자기주장하는 발색력이다.
왼쪽 섀도를 눈두덩 전체와 언더에 바르고, 가운데를 눈 앞머리를 중심으로 쌍커풀 라인에- 오른쪽을 눈 뒤쪽과 언더 삼각존을 막아주는 식으로 화장해 봤는데 눈두덩 위에서 훨씬 불그죽죽한 발색력을 자랑하더란 말이지.
물론 셋다 눈두덩 보정용+미디엄 섀도여서 추가로 포인트 섀도가 필요하다.
나는 로라 팔레트에서 딥한 초콜렛 색상인 '에스프레소 빈'을 이용해 아이라인 따라 그라데이션을 했다.
그랬더니 훨씬 눈매를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나더라.

섀도 특성상 바르는 족족 사연 많은 여자, 가 된다. 
전체적으로 불그죽죽한 조명이 지배하는 '화양연화'가 생각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바른다고 장만옥이 될 순 없지만...)
역시나 컬렉션인 '무드 레시피'가 출시됐던 그 시즌(가을)에 더 어필했을 색상 같지만, 그리 딥하진 않아서 지금 써도 무방할 듯.

크, 간만에 물건을 건져서 기부니가 조크든요.
이로써 레드브라운 섀도를 찾아 헤매던 나의 여정은 어느덧 종지부. (과연?)

덧글

  • 라비안로즈 2017/05/11 09:41 # 답글

    중간의 색상이 좀 많이 붉으죽죽하긴 하네요. 진짜 바르면.. 사연많은 여자가 될것 같습니다...
  • 슬티브 2017/05/14 20:34 #

    흡사 금방 울어제낀 눈두덩이 될 것 같지만, 진짜 운 눈두덩과는 다를 거라는 생각으로...
    제가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ㅋㅋㅋㅋ
  • 라비안로즈 2017/05/14 22:17 #

    다시보니 색깔이 근데 좀 오묘하게 끌리는 색깔이기도 해요. >_<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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