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좋은 계절의 착장 데일리룩

놀기 좋은 계절이 왔다. 놀기만 좋으랴, 옷 입기도 딱 좋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빡쳤던 어느 날, 갑툭 반차를 내고 찾았던 춘천.
파자마 셔츠에 부츠컷 진, 라코스테 화이트 레더 스니커즈를 신었다.

소양강워크엘 갔는데, 저기는 덧신을 신으래서 신발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파자마 셔츠의 디테일. 버쉬카에서 17,000원에 샀던 거다.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더니 친구가 "웬 고오급 파자마를 입구 있어!" 했다.

그리고 2주쯤 지나, 이번에도 갑툭 반차를 내고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차이나타운엔 붉붉한 곳들만 있는 줄 알았더니, 길 건너 이렇게 빈티지한 동네도 있더라.

친구가 흡사 '사랑의 스튜디오' 같다고 칭한 원피스.
실제 보면 나같은 뮤트톤에 잘 어울릴법한 톤다운된 벽돌색이다. 
상당히 두께감이 있고 낙낙한 핏이라 위에 뭘 걸치거나 하기가 애매해서 딱 한 계절 이상은 소비하기 어려운 옷.
건대 커먼그라운드의 어느 브랜드?에서 49,000원?에 샀던 것으로 기억.
레드 플랫은 지니킴, 가방도 백화점 매대에서 5만원 안팎에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울리진 않지만 스스로는 매우 좋아하는 그린, 그린!
자라에서 19,000원?엔가 샀던 얇디 얇은 니트에 역시 자라의 보이프렌드진을 입었다.
농군 패션으로 이리카페 화장실에서 찰칵.

이 날 그린 니트 덕인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다시 앵클부츠를 신을 수 있는 계절이 와서 요즘 유용하게 신고 있다.

익선동의 한 빈티지샵에서 내 눈에 띈 한 원피스.
영화 '아가씨' 속 김민희나 중국 서태후나 입었을 법한 빈티지함이 간지.
여름만 됐어도 샀을 텐데 감히 지금 계절에 이걸 입고 어딜 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무리 광화문에서 가장 후리하게 입는 직딩이라지만.

또 내 시선을 강타한 자켓 하나.
금박 단추에 독특한 패치와 더불어 '어깡'을 만들어 주는 어깨 라인이 인상적.
이건 진심 구매를 고려했지만, 구제치곤 좀 비싼 가격인 79,000원에 좌절.

그리고 삼청동에서 만난 내 마음을 앗아간 미키마우스 모자...
도대체 어따 써먹겠냐며 차디차게 돌아섰는데, 역시나 추석빔으로 하나 샀어야 했다는 게 지금의 생각.
또 삼청동 갈 일 없는데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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